제15회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8~10일 코엑스 A홀에서 열려
15개국 기업·기관·단체 참가…“영국의 BETT 견주는 국제 행사로 키울 것”
미·일·싱가포르 등 해외 에듀테크 전문가 함께한 국제 컨퍼런스도 열려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에듀플러스위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글로벌비즈마켓, 한국미래교육연합회가 주관하는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가 8일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됐다. 내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전격 도입됨에 따라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진 가운데 15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오는 10일까지 3일간 펼쳐지는 행사에는 15개국 207개 교육기업·기관·단체가 참가했다. 박람회장에는 △인공지능(AI) 학습 △AI코스웨어 △SW교육 △AR·VR △STEAM △에듀테크 △가상체육 △온라인학습 △스마트교실 등 2000여 개 아이템과 솔루션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국제컨퍼런스와 교사연수회도 진행돼 박람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체험하고 배우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주최 측에 따르면 7월 말 온라인을 통해 마감된 행사 사전등록자는 1만 2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사에 참여한 에듀테크 기업들은 부스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 터치가 가능한 AI 디지털 보드에 글을 써보고 챗GPT 활용법 강연을 들으며 앞으로 다가올 AI 교육 현장을 몸소 체험했다.
특히 올해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개국 30여 개의 에듀테크 업체들이 참가해 글로벌 박람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행사 첫날 코엑스 A홀 미래배움터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글로벌 에듀테크 정책’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돼 미국·싱가포르·일본·몽골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참석한 해외 에듀테크 전문가들은 각국의 에듀테크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마이클포셔(Michael Forshaw) 에듀테크 임팩트 CEO는 영국의 에듀테크 생태계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이클포셔 CEO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듀테크 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에듀테크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합법적이고 안정성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매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온라인 교육 마켓 플랫폼 아웃스쿨의 카필 아그라웰(Kapil Agrawal) CFO는 미국의 온라인 교육 현황과 시사점을 공유하며 “모든 아이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알렉스 응(Alex Ng) 싱가포르 에스지테크 의장, 시모카와 카즈오 일본전자출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각국의 에듀테크 산업에 관한 강연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전시회 지원사업의 일환인 ‘해외교육기관 및 에듀테크 업체와의 수출상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주최 측은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를 영국 BETT, 미국 ISTE, 싱가포르 Edutech ASIA에 견줄 수 있는 국제 행사로 키우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일부 학년을 시작으로 전격 도입됨에 따라 교사 연수회에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 ‘교사가 말하는 AI 디지털교육 시대 교실의 모습’ 연수회에서 구진명 교사는 서책 교과서와 AI 디지털교과서를 모두 집필한 교원으로서 새로운 교과서가 가져올 교실의 변화와 교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연수회에 참여한 교원들은 질문을 하거나 강연 내용을 받아적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를 기획한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교사 연수회와 교육커리큘럼을 무료로 제공하고 에듀테크 카테고리별로 전시 제품을 모아 전시하는 등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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