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온 아킬레슈구마씨 ‘엄지 척’
김대중센터 1층 내외국인들로 ‘북적’
전통주·수입 주류 등 120여개 업체 참여
프리미엄 막걸리·대통대잎술 등 인기
“전통주와 과실주 등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지난 2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광주주류관광페스타 박람회장에서 만난 김모(29·경기 수원)씨는 “다양한 주류 기업들의 홍보부스에서 전시·판매하는 술들이 너무 맛있고 색감과 술병도 다 예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전통주와 과실주의 매력에 빠져 오늘 이곳에 왔다”며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마셔보고 입맛에 맞는 술을 구입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광주관광공사와 글로벌비즈마켓㈜이 공동 주최한 2023 광주주류관광페스타는 호남권 대표 주류박람회로 전국 120여개 업체에서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박람회를 통해 전통주와 수제맥주·와인은 물론 고량주·사케·위스키 등 수입 주류와 각종 술에 어울리는 먹거리를 전시·판매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120여개의 부스가 준비됐으며 노인과 청년, 외국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다양한 주류업체 부스를 돌면서 비치된 팸플릿과 상품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둘러봤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주류업체 부스에서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시음·시식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일부 사람들은 입맛에 맞는 주류상품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부스는 ‘술빚는 호랑이’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부스에서는 벌꿀로 만든 ‘찐 꿀술’ 등을 선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아킬레슈구마(38·인도)씨는 “대한화학회 학술대회가 바로 옆에서 열려 강의를 듣던 중 주류관광페스타도 개최돼 발걸음을 하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한국 술을 마셔보니 너무 맛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킬레슈구마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전통주(꿀술)를 시음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화려한 네온사인을 켜고 다채로운 색감을 선보인 칵테일, 광주 특산주와 프리미엄 막걸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와인, 대나무를 활용한 대통대잎술 등 홍보부스도 관심을 끌며 시음객으로 북적였다.
일부 시민들은 대나무를 활용한 대통대잎술 부스를 들러 술을 마시며 “맛이 진해서 좋다”, “술은 역시 전통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화려한 네온사인과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칵테일을 보고 “정말 예쁘다. 연말 파티할 때 제격일 것 같다”며 눈을 떼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술’을 주제로 준비했는데 만족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박람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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